Homeinterview 4년 만의 복귀, 섬세함을 더한 드라이빙으로 돌아온 오네 레이싱 '서주원'

[인터뷰] 4년 만의 복귀, 섬세함을 더한 드라이빙으로 돌아온 오네 레이싱 ‘서주원’

[카앤스포츠=방영재] 2015년 송도 스트리트 서킷에서 스무 살 초반의 나이로 거침없이 서킷을 누비던 드라이버 서주원이 어느덧 30대 초반이 되어 다시 운전석에 앉았다. 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포함해 무려 4년 만의 복귀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3라운드에서 그를 만났다. 과감하고 공격적이었던 과거의 드라이빙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섬세함’까지 더한 레이스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서주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정말 오랜만입니다. 지난 용인 개막전, 그것도 더블 라운드라는 큰 무대에서 4년 만에 경주차에 앉았을 때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분이었나요?

서주원: 복귀하는 무대이다 보니 긴장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설렘이 훨씬 더 컸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근육들의 ‘머슬 메모리’가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아서 경기 중에는 조금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주행 스타일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과감하고 공격적이었다면, 지금은 섬세함이 더해졌습니다. 온보드(On-board) 영상을 봐도 그렇고, 실제로 제가 타고 있는 주행 감각도 그리고 스스로도 섬세하게 주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서킷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쁘게 지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킷이 그리웠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서주원: 사실 커리어에 공백이 생겼던 가장 큰 이유는 군 입대 때문이었습니다. 반강제적으로 레이스를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 해에는 서킷이 그리워진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습니다. (웃음) 제가 2008년도 이후로 한 번도 시즌을 쉬어본 적 없이 계속 달려왔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쉴 수 있겠다’는 만족감이 더 컸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리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있어야 될 자리는 저기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역 후 다시 레이스를 하려고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봤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공백기가 있다 보니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선들이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 오네 레이싱에서 진행한 공개 테스트를 통해 저를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Q. 공개 테스트를 통해 당당히 선발되셨습니다. 복귀가 확정된 이후 실전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특별히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서주원: 요즘 시뮬레이터가 대세이긴 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실차 감각에 의존해서 타왔기 때문에 시뮬레이터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기초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예전 주행 영상들이나 온보드 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어떻게 하면 감각을 빨리 깨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참고로 카트도 타지 않았습니다.

Q. 과거에 카트는 물론이고 제네시스 쿠페 등 다양한 경주차를 타셨고 팀을 직접 운영해 본 경험도 있으십니다. 서주원 선수가 바라보는 스톡카(Stock Car)는 여전히 까다로운가요?

서주원: 3년 반 정도 스톡카를 경험해 봤지만 정말 까다로운 경주차입니다. 전자장비가 하나도 없고 오직 드라이버의 감각에만 의존해 섬세하게 제어해야 하는 차이기에 매 순간 집중해야 합니다.

현재 팀에서 완벽한 경주차를 만들어 주었고, 개막전부터 팀메이트인 정의철 선수와의 간극을 많이 좁혔습니다. 다가오는 4라운드 인제스피디움에서는 제가 조금 더 앞설 수도 있다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Q.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진행한 3라운드 예선에서 8위를 기록했습니다. 공백기를 감안하면 꽤 괜찮은 페이스로 보이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레이스 감각은 몇 퍼센트 수준인가요?

서주원: 100% 중에서 75%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25%는 이번 경기를 치르며 점진적으로 채워갈 예정이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음 라운드에는 100%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예선에서 기록한 8위라는 성적은 절대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제 기준과 경주차의 퍼포먼스 내에서는 더 이상 쥐어짜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리하게 추가 주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Q. 이번 라운드는 주행 거리가 길어 피트 스톱(Pit Stop)이 필수입니다. 결승 레이스의 전략에 힌트를 살짝 주실 수 있나요?

서주원: 어떻게 하겠다고 완벽히 정해진 부분은 없습니다. 결승이 시작되면 주행하면서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타이어 전략을 결정할 것 같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게 되면 피트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타이어의 컨디션과 서킷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초반부터 강력하게 푸시(Push)할 생각입니다.

Q. 결승에서 서주원 선수가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서주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절대적인 랩 타임이 아직 최상위권은 아니기 때문에, 팬분들께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타이어를 어떻게 최적화해서 사용할지 조금 더 연구해서 결승 레이스에 임하겠습니다.

Q. 오랜 시간 서주원 선수의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주원: 올해 4년 만에 복귀해 다시 슈퍼레이스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최대한 좋은 모습, 그리고 예전처럼 과감하게 레이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서킷을 찾아주시는 관람객분들과 팬 여러분께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습니다. 예전의 즐거웠던 슈퍼레이스 축제 분위기를 올해, 그리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제공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기자(웨이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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